강영은
뜨겁기만 하다
너무 고요하다
아무도 없다 심지어 주님도 안 계시는 듯 하다
즐겁지가 않다
너무 고통스럽다
외롭다 심히 외롭다
메마른 땅들이 말한다
달구어진 돌들이 말한다
아름다운 이유가 존재한다고
입을 닫고
눈을 닫고
귀를 닫고
내 생각조차 닫고
아름다운 이유를 내려주시길 손모아 빈다
수많은 이름 속에 숨겨진 진짜 내가 보인다
수많은 역할 속에 싸매여진 진짜 나의 소명이 보인다
내가 지우고 사람들이 만든 내 역할이 아니라
창조 때부터 계획하신 진짜 소명이 보인다
아 내가 나대로 살도록
아 나를 사랑해서
나를 이곳에 보내셨구나
부재 속에 임재하셨던 주님
아름다운 그 이유 이제야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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