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은
일곱 식구 저녁 준비로 부지런히 움직이다가 잠시 멈춘 오븐 앞 지글 지글 음식 소리 너머로
하루 종일 바쁜 일상 마치고 짬 내서 청소하는 남편의 청소기 돌리는 소리
제법 혼자서 자기 할일 척척하는 큰 아이의 얼마 남지 않은 말하기 대회 연습 소리
아무리 웃겨도 웃지 않던 오늘 따라 기분 안 좋던 아들과 두 살 막내의 깔깔 거리는 소리
네살인 동생의 피아노 소리와 함께 옆에서 틀린 것을 조곤 조곤 가르쳐주는 여섯살 언니의 다정한 소리
창 밖에서 들리는 봄을 알려주는 새소리들
가장 평범한 일상의 소리
가장 축복된 일상의 소리
일상의 소리가 행복을 드러내네요
ReplyDelete가족으로 하나되어 서로 돌보며 섬기는 아름다움이 행복하다는 울림이 되네요
항상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ㅋㅋㅋ 요리하던 중에 잠시 멈춰 주님이 주신 생각에 집중하니 들을 수 있었어요. 싸우는 소리 우는 소리 넘어 축복의 소리를 더 많이 듣고 싶어요 ㅎㅎ
Delete일상 속에서 이렇게 많은 소리가 있었다니 참으로 놀랍네요. 난 청소기 소리 때문에 아무 소리도 못 들었어요 ㅎㅎ
ReplyDeleteㅋㅋㅋ 아무리 주님께 초점을 맞춰도 안 들릴 수 있겠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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