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은
내가 누리던 것들을 과감히 내려 놓을 수 있는 것
보이던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는 것
아름답게 저무는 달이 되고 반짝이는 해를 기쁨으로 맞이하는 것
내가 할 수 있어도 조금 부족하게 하는 것
다른 이를 이기게 하고 자신은 져주며 가르쳐주는 것
다른 이가 실수하고 잘 못해도 기다려주는 것
다른 이가 눈치 채지 못하게 조금 도와주는 것
다른 이가 눈치 채지 못하게 그들 자신의 부족함을 살짝 가려주는 것
다른 이가 눈치 채지 못하는 그들 자신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 것
다른 이의 성공을 누구보다 기뻐하며 격려하고 칭찬하는 것
다른 이의 성장 과정을 묵묵히 기다려주는 것
다른 이의 이름을 높여주고 내가 다 한 일이라도 나는 살며시 사라지는 것
다른 이의 명의로 내가 하나 하나 손수 지은 집을 주는 것
주님이 우리에게 하셨듯이
*시 속의 내 마음
아이 다섯을 키우는 것이 어떤 느낌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다섯이 있어 빨래가 산처럼 많이 쌓이고 설거지는 손님 초대 수준으로 늘 많지만 좋은 점, 그리고 신기한 일이 많다. 그 중에 하나가 Empowering이 아닐까싶다. 성격도 있겠지만 우리집은 딸이 넷 아들이 하나라서 그런지 서로 말도 많이 하고 간섭도 많고 조금이라도 아는 아이가 조금 덜 아는 아이를 가르치는 모습을 종종 본다. 하나를 알아도 열을 가르치는 모습을 볼 때 웃음이난다. 그래도 큰 아이가 작은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empowering을 하고 우리 부부도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노력하기에 일곱 식구가 한 팀이 되어 사는 것 같아 감사하다.
우리 교회는 삼년마다 리더십을 바꾼다. 마지막 한 해는 새로운 리더와 현 리더가 함께 하며 empowering을 하는데 참 많은 것을 배운다. 내가 가진 것들을 내려 놓고 남을 세운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예수님의 성육신이 바로 empowering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mpowering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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