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from Ashes

 


사진: 포커스만 다르게 둔 같은 배경의 사진

                                                  강영은 


백발의 하얀 민들레와 

노랗디 노란 민들레가 눈이 마주쳤습니다 


노란 민들레를 뒤로하고 

하얀 민들레에 눈길을 줍니다 


예전의 화려했던 색은 온데간데 없고 

무채색으로 뒤덮여 속의 씨가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제  죽음을 앞둔 노년의 민들레를 바라보며 

마음   구석이 져미어옵니다 


사랑하는 민들레가 점점 쇠하여져가고 

 언젠가 사라진다는 사실이 더욱 나를 슬프게 합니다 


하얀 민들레를 뒤로하고 

노란 민들레에 눈길을 줍니다 


하얀 민들레의 죽음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새생명을  마음으로 느껴봅니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의 빈자리에 

위탁으로입양으로 새생명을 살리는 삶을 봅니다 


평안히 죽음을 맞이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통해

 생명이 하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죽음에서  생명이 태어났습니다 

슬픔에서 기쁨의 열매가 맺어졌습니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기쁨이 

슬픔으로 덮어진 재를 기쁨의 화관으로 바꾸셨습니다 


슬픔에 희락의 기름을 붓고 

근심에 찬송의 옷을 입히십니다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이 의의 나무  여호와께서 심으신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이사야61:3) 


and provide for those who grieve in Zion—
to bestow on them a crown of beauty instead of ashes, the oil of joy instead of mourning, and a garment of praise instead of a spirit of despair.
They will be called oaks of righteousness, a planting of the Lord for the display of his splendor.

 (Isaiah 61:3) 













Comments

  1. 시인이네
    정감이 넘치고 삶이 아름다워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들꽃에 마음을 싣더니 병상에 계신 할머니도 떠오르게 하고 죽음을 통해 부활의 소망을 갖게 해주고 예수님의 사랑까지 느끼게하며 삶의 질을 승화시켜주는 시네!
    감탄과 감동이 여울지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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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한달째 누워 계신 할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여기 엄마들 간증도 들어있어요. 자기 부모님들 죽고 그 빈자리를 위탁 부모가 되어 새 생명 살리고, 가족들 전도하고!! 누군가의 죽음이 아름다운 생명으로 살아날 때 죽음이 빛을 발하는 거 같아요!! 그리고 늘 부모님의 은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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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자연을 통해서 부활의 신비를 보게하신 하나님의 섭리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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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믿음의 선조들의 신앙의 유산이 있기에, 부활의 소망이 있기에, 오늘도 내일도 살 수 있음으로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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