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서 가장 기쁜 순간들

                                                           강영은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 공감, 연민의 감정을 갖길 바라며 오래 기도해 왔던 자녀가 성격이 맞지 않아 힘들어하던 같은 반친구를 자발적으로 도와 그 친구가 놀라운 발전을 이루었을 때 

난이도가 조금만 높아도 견디지 못하고 좌절하며 피아노를 그만두겠다고 오랫동안 투정하던 아이가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스스로 연습하여 멋진 곡을 연주하였을 때 

여섯살 인생 처음 겪은 친구 관계의 문제로 오랫동안 울고 씨름하며 기도조차 할 힘이 없었다가 믿음으로 기도하며 잠잠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을 때 기적적으로 그 친구가 먼저 와서 사과하여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였을때 

주일학교, 성경공부, 자기전 부모님과의 이야기 시간에 들었던 말씀을 완전히 습득하여 네 살짜리 아이가 가정 예배에서 온 가족이 깜짝 놀랄 만큼 말씀을 구체적으로 잘 나누었을 때 

두살 반 아이가 자기 전 함께 기도하는 가정 예배 시간에 자기가 생각하기에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 모두 한 명 한 명 불러가며 2분 30초 동안 기도하였을 때 

오랫동안 기도한 자녀 기도에 응답해주심에 감사하고

오랫동안 자녀의 힘든 여정에 동참할 수 있어 뿌뜻하고 

오랫동안 씨름하던 문제가 기도로 극적으로 응답되었음에 감격하고 

오랫동안 보이지 않던 말씀이 열매 맺힘에 기뻐하고 

오랫동안 함께 해 온 가족 전통이 어린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침에 새삼 놀랍니다

비록 같은 아이들이 서로 싸우기도하고, 나쁘게 말하기도 하고, 예의 없이 행동해서 당황스럽고, 부끄러울 때도 있지만, 부모로서 가장 기쁜 이런 순간들이 있기에 부모를 자리를 지킬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 또한 하늘 아버지의 자녀로 아버지를 기쁘시게 해 드린 순간들이 오늘 하루 몇번이나 있었나 곰곰히 묵상해봅니다

저를 위해 오랫동안 기도하시고 기다리시고 참으시는 하늘 아버지께서 껄껄 웃으시고 기뻐하시는 날이 많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