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ête-à-tête


*
떼떼아떼떼
머리와 머리를 맛대고 

누구도 듣지 못하게 조용히 속삭이는 

너와 나의 비밀 이야기


때떼아떼떼 

너가  안에 내가 너안에 들어있는 것같이 

누구도 알지 못하는 우리의 마음을 속삭이는 

너와 나의 비밀 이야기 


떼떼아떼떼 

마음대로 움직일  없는 식물이라하지만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나누는 

너와 나의 비밀 이야기 


떼떼아떼떼 

봄을 제일 먼저 알리는  중의  수선화,

자신의 모습에 반해 물에 빠져버린 나르키소스

많은 이름이 있지만 나는 너를 떼떼아떼떼라 부른다 


떼떼아떼떼 

짧은 시간 화려하게 피었다가  지고마는 너를 

하루라도    있음에 감사하고

혹여나 지더라도  마음속에 고이 간직한다 


떼떼아떼떼 

우리가 나누었던  소중한 친밀한 대화들 기억하며 

꽃은  져도  마음속에 너를 간직하며 

내년에 다시  우리의 떼떼아떼떼를 소망한다 


*떼떼아떼떼 (tête-à-tête) 

수선화  모양이 서로 머리와 머리를 맛대고 이야기하는 모습같다고하여 “친밀한 대화”라는 불어 












Comments

  1. "떼때아떼떼" 너무 좋네요! 우리의 관계에도 계절이 있나봐요. 너무나 사랑스럽고 싱그러운 봄도 있고, 타는 듯이 뜨거운 여름도, 마음이 풍성해지는 가을도, 차갑고 시린 겨울도. 겨울이 지나 봄이 오니, 언제나 그러하니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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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모님 시적인 코멘트 감사해요. 정말 관계의 계절 공감합니다!! 관계에 있어서도 겨울을 넘어가야 봄을 느낄 수 있음도 고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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