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은
결혼 기념일을 맞아 남편과 결혼식 영상을 보았습니다
결혼 생활에는 단맛 신맛 짠맛 매운 맛 그리고
쓴맛도 있다고 하신 할아버지의 설교를 잊을 수 없습니다
14년 밖에 안된 결혼이지만 할아버지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그 맛들을 조금씩 맛보아 알고 있습니다
결혼기념일을 맞아 남편이 체리를 사오며
이만큼 사랑한다고 고백하는데
우리 결혼에 체리맛을 빼 놓을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처음 미국에 와서 과일을 살 때 많은 실수를 했습니다
어떤 과일은 과일 하나 당 가격을 써 놓고
어떤 과일은 파운드 당 가격이 얼마인지 써 놓아
한국에서 비싼 체리가 여기에서 이렇게 싸다며
체리를 한 봉지 가득 사왔던 기억은
지금도 우리를 웃게 만듭니다
우리에게 체리맛 결혼은
상대의 실수를 불쌍히 여기고 받아주는 연민이요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존경의 표시입니다
연민과 존경의 체리 맛이
맛에 맛을 더하는 소금처럼
다른 맛들을 풍성하게 하고 또 견딜 수 있게 합니다
함께 체리를 먹으며
느끼는 체리맛이 참 달고 맛있습니다
앞으로도 결혼 기념일마다 체리를 먹자는 남편의 말이
고맙고 감사합니다
연민과 존경이 숙성되어
더욱 달고 맛있는 체리맛 결혼이
우리에게도 또 다른 많은 가정에 이어지길 기도합니다
연민과 존경의 체리맛 결혼^^
ReplyDelete너무 좋습니다~
사모님과 목사님이 웃으시는 사진을 보면서도 체리맛 그 이상의 맛을 보고 있어요 ㅎㅎㅎ
Delete우리 앞으로도 체리 많이 먹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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