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애







                                                  강영은 


일년 열두달 일곱 식구들 생일에 기념일까지하면 

 달에  두번 꼴로 잔치를 하는 우리집 


다투고 서로 삐지고 하다가도 

서로의 생일을 챙겨주는 아이들의 모습 기특하네 


항상 동생들 생일 케잌은 언니 오빠가 만들어주고 

동생들이 평소 갖고 싶었던 장난감 물려주고 

동생들 좋아하는 캐릭터로 꾸며주던게 일상이었는데


이번 둘째 아들 11번째 생일에는 

동생들이 벽도 케잌도 꾸미고 오빠가 평소 갖고 싶다던 사탕 장난감을 아낌없이 주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네


첫째가 둘째가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를 그린 카드와  컬렉션 선물을 주자  안하던 포옹을 뜨겁게 하고


셋째는   가득히 오빠를 생각하며 떠오르는 단어들을 가득 채운 카드에 오빠가 평소 자신의 것을 갖고 싶다고 했던 하나 하나  포장해서 기쁘게 전달하고


넷째는 2주전부터 페인트해서 준비한  점의 그림과 엄마 몰래 고른  예쁜 카드에 정성스럽게 글을 써주고하필 그게 장례 카드라  가족이 배꼽 빠지게 웃었지만…

 

다섯째는 언니들의 도움으로 선물을 포장하고 자신이   마냥 자신있게 선물을 건네고물론 자신이 마음에 든다며 도로 가져갔지만


남매가 일년에   서로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고 자기의 것을 아낌없이 나눠주는 모습이 

예성이를 낳은   어떤 선물보다 귀한 선물이었네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서로의 다름과 오해가 너희들 사이를 가로막을 때도 

지금  순간 너희들의 우애를 잊지 않길 기도하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영생이로다” (시편 133:1-3) 






Comments

  1. 얼마나 행복하고 재미있었을지 시를 읽는 저도 웃음이 떠나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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