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은
교인이 자신의 스웨터로 만들어준 털장갑
이야기로만 듣던 그 분의 지난 세월을 몸으로 느끼네요
이중으로 되어 있어 더 따뜻한 털장갑 속에 담긴 사랑
새벽 아침 매서운 찬 바람에 든든히 나를 지켜줍니다
손끝까지 따뜻합니다
발끝까지 따뜻합니다
마음까지 따뜻합니다
나도 당신에게 이런 장갑같은 사랑을 주고 싶어요
어떤 찬바람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
당신의 온 몸과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고 싶어요
아직은 내 장갑에 구멍이 숭숭 뚫리고
여기 저기 얇은 털실들에 바람이 군데 군데 들어오고
들쭉 날쭉한 불안정한 장갑이라 미안해요
그 어떤 장갑보다 더 따뜻한 주님의 털장갑이
내 온 몸과 마음 영혼을 따뜻하게 하시니
나도 언젠가 변함없는 따뜻한 당신의 털장갑이 될거라 고백해봅니다
나의 고백을 들은 아이들이 고백합니다
책을 많이 읽어주는 큰 아이는 털모자가 되겠다고
언제나 동생들과 잘 놀아주는 둘째는 고글이 되겠다고
노래하고 말씀 전하길 좋아하는 셋째는 스카프가 되고
통통 튀며 빠르게 달리는 넷째는 스키바지가 되고
언니 오빠 쫓아다니기 바쁜 우리집 막내는 부츠가 되겠답니다
늘 든든하게 우리를 감싸주는 남편의 자켓까지 입으니
겨울 바람 무섭지 않습니다
손끝까지 따뜻합니다
발끝까지 따뜻합니다
마음까지 따뜻합니다
가족의 사랑으로
오늘도 신나게 스키를 타보렵니다
교인께서 만들어 주신 장갑도 예쁘고, 사모님의 감사의 마음도 예쁘고, 재치와 사랑이 넘치는 아이들도 예뻐요~
ReplyDelete교인이 장갑을 잘 만들어요 ㅎㅎ 온 집안 식구들 장갑 한 두개씩 다 만들어줬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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