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축복을 안은 나무가 되어







                                                                    강영은 


지난 한 해동안 

따듯할 때도 있었고

차가울 때도 있었습니다 


지난 한 해동안

따뜻한 주님 품 속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서럽고 속상한 기억들이 비가 되어 쉽게 흘려보낼 수 있었습니다


지난 한 해동안 

차가운 모진 풍파 속에서

감사의 눈을 차곡 차곡 모아 

하얀 축복을 안은 나무가 될 수 있었습니다 


흘려보내야할 추억은 비가 되게 하시고 

간직해야 할 추억은 함박눈이 되어 

동화같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끊이지 않는 웃음을 짓고, 멈추지 않는 춤을 추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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