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은
조용한 새벽 호숫가
서로를 부르는 아름다운 하모니
먼저 간 오리떼들이 지나간 자리를 따라
뒤따라 헤엄치는 오리떼들
* Rolling Ridge
고요한 저녁 호숫가
요동함이 없이 물결 위를 지키는 무리들
자신보다 큰 돌이 서 있는 자리를 따라
균형을 맞춰 세워진 돌탑들
수시로 바람에 변하는 모래 사막길을 긴줄로 연결해
일렬로 나란히 걸어가는 낙타들
앞서 걸어간 낙타가 밟아 놓은 길을 따라
뒤이어 길을 만들어가는 낙타 행렬들
50년전 북동부 끝 작은 마을 홀튼에 한인목회자로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는 사랑의 목회를 하신
이관영 목사님과 그 가정의 발자취를 따라
사랑의 목회를 이어가고 싶은 우리 가정
다리까지 쑥쑥 빠지는 하얀 눈밭을 가로질러
눈썰매 타러 가는 아이들
언니 오빠가 밟아 놓은 발자국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따라가는 동생들
한 겨울 차가운 새벽 공기 가로지르며 달리는 우리들
눈이 쌓인 길에는 먼저 걸어가 길을 만들고
미끄러운 얼음 위에는 같이 손잡고 걸어가고
때로는 내 뒤에서 응원해주는 남편
험한 길 알지 못하는 길
먼저 걸어가 길을 만들어주고
뒤에 오는 이들을 이끌어주는
나의 멘토들에게는 존경과 감사를
하트 모양의 하늘
같은 길이나
다른 이야기들을 만들고 있는
새로운 시대의
나의 멘티들에게는 사랑과 인내를 보냅니다
먼저 지나간 자들의 발자욱에 감사가 절로 나네!
ReplyDelete내 발자국을 돌아볼 경각심도 생기고
잘 난 사람 못 난 사람 없이 길 따라가고 내가 따라간 길 흐트러지지않게 잘 이어가 내 뒤를 따라오는 이들이 안전하고 편한하길 비는 마음이 먼저 세대와 후손들과 하나라는 연대감까지 허락하네
고마우이
엄마가 가신 발자국 하나씩 따라가는 기쁨이 참으로 큽니다. 세 자녀의 엄마로 학교 선생님으로 목사 사모, 이제는 목사로, 그리고 일곱명의 손주를 두신 할머니로 살아가시는 엄마가 참으로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Delete사모님 주변의 앞서 가고 뒤따라 가는 모든 분들이 참 아름다워 보여요^^
ReplyDelete가끔씩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하는 제 모습을 보며 괴로워하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위로가 되고 다시금 소망이 생깁니다. 감사합니다!
De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