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은
깍 깍 깍 깍
까마귀 떼들이 나무 위에 앉아
한 참을 큰 소리로 우네
깔 깔 깔 깔
아이들이 눈 산에 올라
한 참을 큰 소리로 웃네
까르르 까르르
6개월 아이가 부엌 탁자에 올라 앉아
컵 넘어지는 것만 봐도 좋아서 큰 소리로 웃네
새벽녁에 까마귀들이 울던 자리를
가득 채운 아이들의 웃음 소리
무엇과 바꿀 수 있을까
일 끝내고 돌아온 고단한 몸
단숨에 녹여버리는 아이의 웃음 소리
무엇과 바꿀 수 있을까
가장 편해야 하고
가장 평범 해야만
들을 수 있는 숨 넘어가는 웃음 소리
가장 편하고 평범해야만 누릴 수 있는 것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네요.
ReplyDe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