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은
내가 알아봐주든 못 알아봐주든
언제나 그 자리에 서서
겨울에는 얼음 밑에서
봄에는 녹은 눈 물 다 모아서
여름에는 뜨거운 땡볕에 마르지 않으려 발버둥치며
가을에는 하나 둘 떨어지는 낙엽을 흘려보내며
끝이 없이 흐르고 또 흐르는
어버이 은혜의 강물
나에게 무엇을 해주어서 못 해주어서가 아닌
오늘도 그 자리에 살아 계신 것만으로
우리가 함께 이겨낸 혹독한 눈바람의 겨울과
우리가 함께 맞은 아름다운 꽃바람의 봄과
우리가 함께 놀던 시원한 바다의 여름과
우리가 함께 물들어가던 알록 달록 가을의 추억만으로
끝이 없이 흐르고 또 흐르는
어버이 은혜의 강물
2023년 5월 8일 어버이닐을 맞아
아멘!! 그래서 내리 사랑이라고 하나봐요 물이 위로 올라가기는 참 어렵고 밑으로 흐르기는 참 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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