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목사모입니다.

          * 로컬 패스터가 된 지난 연회에서 찍은 사진 

# 자기소개 

 샬롬! 지난 연회에서 Local Pastor 자격증을 받게 된 아직 목사라는 호칭이 어색하기만한 강영은 목사모(목사+사모)입니다. 😄 9년전 2014년에 남편 한승리 목사와 미국 북동부 끝 작은 마을 Houlton에 파송받아 Houlton & Hodgdon 교회를 사모로, Certified Candidate로 섬겼습니다. 작년 10월부터 Mars Hill UMC와 Hodgdon UMC를 Lay Supply로 섬기기 시작했고, 지금은 남편과 Co-Pastor로 Houlton에서는 여성성경공부와 주일학교 사역, Mars Hill과 Hodgdon에서는 남편과 격주로 설교 사역을 감당하며 다섯 아이들과 함께 세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 가족 사진 
저희 가족의 표어는 "주의 길을 예배하라"입니다. 그래서 13살인 첫째의 이름은 한예주(주의 길을 예배하라), 곧 만 12살이 되는 둘째는 한예성(예비하는 소리), 곧 8살이 되는 셋째는 한예신(예비하는 신부), 이제 막 6살이 된 넷째는 한예빈(예비하는 빛), 3살인 다섯째는 한예인(예비하는 사람)입니다. 일곱식구의 삶은 참 재미있습니다. 명절에나 먹을 것 같은 음식의 양, 설거지 양이 저희집에게는 일상이고, 일주일 빨래를 쌓아놓으면 산처럼 쌓이고, 집안 일이 끊이지 않습니다. 저희 집에 오시면 식판으로 식사하실 수 있고, 색깔별 빨래통 등 신문화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면 매달 한 두번씩 기념일, 생일 파티를 하게 되고, 어머니 날에는 다섯배의 카드와 선물도 받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가장 감사하고, 기쁜 것이 다섯 아이의 엄마가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통해 상처가 치유되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 콜링 스토리 
저는 8살이 되기전까지 목사의 딸로만 자라다가 북한 소녀의 간증을 듣고 3일 동안 수시로 눈물이 나는 은혜의 경험을 하며 예수님의 딸이 되었습니다. 그 즈음에 권위주의적이셨던 아버지가 어머니의 눈물과 하나님 사랑으로 바뀌시는 경험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아버지의 바뀐 삶을 보며 사람이 변화되는 기쁨이 가장 큰 기쁨임을 깨닫고 “하나님 사랑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사람”이 제 꿈이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꿈을 목사, 사모, 상담가로 적었었는데, 철학, 심리학, 목회 상담학을 배우게 하시고, 올해 로컬 패스터가 되면서 비록 인턴 상담사였지만 어릴적 꿈을 모두 이루어주셨습니다. 이제는 아직 마치지 못한 신학 공부를 끝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많이 바쁘지만 하나님의 은혜속에서 걷고, 뛰고, 헤엄치고, 숨쉬는 느낌으로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 2008년 여름 스위스 신혼여행에서 찍은 사진

8살 때부터 배우자 기도를 시작했는데 어학원에서 만난 지금의 남편에게 배우자 확신이 들어 유학 생활을 한 남편과 2년 2개월 장거리 연애를 끝에 2008년 5월 31일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결혼과 동시에 유학생활이 시작되었고, 저도 남편과 함께 신학 공부를 한학기 시작하다가 첫째, 둘째 자녀가 생기면서 하던 공부를 멈추게 되었습니다. Grace-Vision 한인 교회에서 남편은 청년부 전도사로, 저는 주일학교 전도사로 사역하다가  2012년 남편이 Dalton UMC, MA에 있는 교회로 첫 파송을 받으면서 한인 가정 한 분 계시는 진짜 미국에 살게 되었습니다. 

미국 교회 사역 처음 6개월 동안 매주일 예배후에 방에서 울었습니다. 교인들 얼굴도 헛갈려 8년전에 돌아가신 남편을 둔 과부에게 유감을 표시하고, 영어로 대화가 잘 안되서 마치 다시 어린아이가 된 것 같고, 예전 교인들, 친구들이 너무 그리워서 힘들었습니다. 하루는 그렇게 울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내가 너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하시면서 제가 존경하는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님, 그리고 양화진에 묻히신 선교사님들을 떠올리게 해주셨습니다. 그 분들을 보며 저도 저런 선교사처럼 하나님을 위해 살고 싶습니다라고 했던 고백을 하나님께서 들으셨고, 하나님의 은혜, 미국 선교사님들의 은혜를 갚을 수 있는 곳에 보내주셨음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그 때 선교사의 정체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어가 부족했음에도 그 정체성으로 어린이 설교와 주일학교, 여름성경학교 사역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셨습니다. 
     

             *2023년 6 월 25일 세 교회 연합 예배 

2년 뒤 보스턴에서 6시간 떨어져 있는 한인 사람 하나 없는 작은 시골 마을 Houlton으로 파송을 받았을 때 두렵고 외로웠습니다.  교회를 놓고 기도하다가 하나님께서 한국에 오셨던 선교사님들을 다시 보여주셨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조선 사람들과 함께 자녀를 낳고 키우고, 인종과 나이를 뛰어넘어 하나님 가족이 되게 하신 것처럼 저희도 이 곳에서 자녀를 낳아 키우면서 이 분들과 하나가 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Friendly 하지만, 진짜 Friend가 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이곳 메인, 이곳에서 태어나지 않으면 평생을 살아도 이방인인 이 곳에서 세 자녀를 더 낳아 키우면서 교인들과 하나가 되고, 가족이 되었습니다.  2년째 들어갔을 때 이 곳의 문화와 교회 중직들의 리더십 문제에 봉착하여 4년째가 되었을 때까지 눈물로 하루 하루를 버티며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듯이 기적을 행하여주셨고, 올해로 이곳에 온지 10년째가 되는 지금은 세 교회 교인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지난달에는 세 교회 연합 성가대와 연합 워십 댄스팀이 Aroostook Cluster Music Festival에서 찬양을 올려드리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6월 25일에는 세 교회가 연합하여 특별한 예배를 드리고, 만찬을 하는 아름다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 22년 아리조나에서 열린 사모 영성 수련회        

작년 3월 소명을 받는 사모로서의 삶이 너무 힘들어 사모 영성 수련회에 참석했다가, 하나님께서 말씀, 기도, 그 곳에 계셨던 목사님, 사모님들을 통해 다시금 소명을 확인시켜주시고, 시를 쓰기 시작했고, 정지시켰던 Certified Candidate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6개월 후 남편이 같은 영성 수련회를 참석하게 되었고, 이제는 저도 함께 사역을 할 시기라는 소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일 뒤 감리사님으로부터 40분 떨어진 교회에 갑자기 목회자의 부재가 생겨서 제가 도와줄 수 있냐고 연락을 받게 되었을 때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두 교회 교인들 모두가 너무나 기쁘게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었고, 새로운 교회 Mars Hill은 따뜻하게 저희 교회를 맞아주었습니다. 온 교인들이 친구, 부모님, 조부모님이 되셔서 적극적으로 저희 가정이 팀사역을 할 수 있게 베이비시터, 주일학교 교사 헌신, 재정, 기도, 사랑을 베풀어주시고 계십니다.  

 


주일에는 엄마로 아이들 챙겨서 교회 갈 준비하고, 사모로 음식이나 주일학교를 돕고, 목사로 예배를 인도하는 등 정신이 없어 때때로 마음이 어려울 때가 있지만, 하루 하루 새로운 은혜를 주십니다. 계속 제 힘을 빼고 주님의 힘으로 사는 강영은 목사모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집안에서 키우는 저의 겨울 친구들입니다 

            *남편 생일을 맞아 페인트한 그림

# 취미 
저의 취미는 블로그에 시를 쓰는 것입니다. 전문적으로 시를 배우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영성일기로, 다른 사람들의 의미 있는 삶의 순간을 담아내는 선물로, 때로는 육아 일기로, 때로는 감사일기로 시를 쓰고 있습니다. ( https://restinjoy2022.blogspot.com/) 저는 삶의 의미 있는 순간들, 깨달음들을 시로 쓰고, 사진을 찍고, 때로는 페인트로 담아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저는 식물들을 가꾸는 것을 좋아합니다. 봄에는 아이들과 꽃씨를 심어 싹 트는 것을 보고, 여름에는 가족이 조그마한 가든에 토마토, 오이, 호박, 고추, 깻잎 등을 심어 키우고, 실내 화분들은 6개월간의 긴 홀튼의 겨울을 함께 하는 벗들이 되었습니다. 온 가족이 운동하는 것 야외 활동하는 것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번은 패밀리 타임을 갖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달리기, 수영, 테니스, 배드민턴, 하이킹, 그리고 겨울에는 스케이트, 스노우슈잉, 눈썰매, 스키, 눈싸움 등을 하면 일년이 금새 지나갑니다. 

기도제목은요... 
1. 영적, 정서적, 신체적, 인격적, 관계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되어 행복을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도록 
2. 우선순위를 잘 세워서 꼭 제가 해야 할 일들은 하고, 나머지는 가지치기를 잘 하는 사람이 되도록 
3. 중학생이 된 큰 아이들 둘과 의사소통을 잘 하고, 어린 세 자녀들에게 사랑을 많이 주는 엄마가 되도록
4. 목회자 부부로 처음 겪게 되는 것들이 많은데 사랑과 기도로 세 교회를 남편과 함께 팀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5. 신학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고하는데 삶의 균형을 잘 맞출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 코리안 코커스 소식지에서 요청받아 쓴 글)





 



   




Comments

  1. 와~~~ 우리 강영은 목사님께서 어떻게 소명을 받으셨는지, 하나님께서 그 일을 어떻게 이루고 계신지 잘 알게 되었어요~ 목사님 가정의 은혜롭고 생기 넘치는 삶을 자세히 들여다 보는것 같았어요^^ 아름다운 가정과 목회를 축복하고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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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쁘신데도 꼼꼼하게 늘 글 읽어주시고 답도 달아주시고 너무 감사드려요 큰 힘이 됩니다!!!! 저도 사모님의 삶과 가정, 사역, 그리고 하시는 모든 일을 축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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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단숨에 읽히는 그대의 삶의 여정에 박수를 보내며 삶의 활력이 그대로 전달되는 힘차고 바쁘고 열정있고 감성까지 있는 아름다운 삶에 감동받았습니다
    그대에게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고 전능자의 그늘 아래 거하는 복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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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림 솜씨도 수준급이십니다. 사명을 감당하시면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시는 사모님 가정을 축복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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