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인생



             2025. 4.20. 부활절 
강영은 


상상하지 못할 낮아짐의 연속 

모든 것의 주인이 모든 것의 종이 되고

만물을 다스리던 왕이 만물을 섬기고 

구유와 나귀에 이은 발가벗겨진 십자가에 몸을 맡기네 


들어보지 못한 세상 슬픈 이야기 

모든 것을 다 준 자들에게 버림받고 

종려나무 든 손들이 십자가에 못박으라 외치고 

조롱과 멸시에 이은 수치로 끝난 인생이 되었네 


다 끝나 소망이 없어 

울 힘 조차 없는 

나의 성금요일의 인생에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 드라마가 펼쳐지네


죽을 뻔한게 아니라 완전히 죽은 3일의 고통이

한 번도 듣고 보지 못한 다시 살아남, 부활의 문이 되어

끝없이 내리막치던 인생의 이야기가 

영원히 내려올 수 없는 세상 행복한 해피엔딩이 되었네 


그의 말도 안 되는 끝없는 해피엔딩이 

이제는 그를 따르는 부활의 증인들의 

해피 비기닝이 되어 

새로운 이야기들을 써 내려가네 


성금요일만 있을 것 같았던 우리의 인생에

세 교회의 멤버십 등록과 간증들

성령의 리듬이 불타는 워십 댄스들 

기도하던 가정들과 함께 드리는 부활절 예배가 하늘로 올라가네


우리의 인생은 이미 씌여진 반전 드라마 

성금요일 뒤에 부활절이 있는 이야기 

죽음이 곧 새로운 시작이 되는 기적

고난주간 같은 인생에 날마다 찾아오는 부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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