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보시기에 나는 누구입니까?

 * 내 눈에 이쁜 겨울을 이기고 나온 작년에 심은 봄꽃들처럼 하나님 눈에 이 세상 겨울 이기고 자라는 봄꽃이 되고픈 마음을 담아 


강영은

하나님, 나는 누구입니까? 

제가 보기에 저는 생각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때로 이 생각이 나를 살리기도 하고, 나를 죽이기도 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서 완전해지려고하고, 
실수하면 원인을 찾아내서 다시 안하려고 하고,
실패하면 다시 일어나려고 실패의 근원을 향해 나아갑니다.

어느새 저의 생각은 내가 가진 것보다 갖지 못한 것
나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것보다 나를 자책하고 우울하게 하는 것 
나아가야 할 방향보다는 거꾸로 주저 앉게 하는 것들에 머물러 있습니다. 

하나님, 나는 누구입니까? 
사람들이 보기에 저는 참 바쁜 사람입니다. 
원래 부지런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여백이 없이 일을 만들기도 하는 사람입니다. 

다섯 자녀들을 키우고, 
신학 공부를 하고,
남편과 세 교회를 섬기고, 7월부터 한 교회를 더 섬기려고 합니다. 

저를 안쓰럽게 보는 사람도 있고,
저를 부담스럽게 보는 사람도 있고, 
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도와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나님, 나는 누구입니까? 
하나님 보시기에 저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입니까? 
하나님께서 나를 기쁘시게 하신 것처럼, 저도 하나님 기쁘시게 하는 삶 살겠다고 고백했습니다. 

저의 연약함에 빠져 있었던 제게 눈을 들어 다시 살아나신 주를 보게 하심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갇혀 때로는 인정에 목말라하고, 때로는 우쭐해하던 저를 잡아주심에 감사합니다. 
소명 따라 선택했다고 하는 이 길이 때로는 저의 연약함과 섞여 돌아갈지도 모르지만 이 부족한 마음 받아주시어 하나님의 선한 계획을 이루실 주님을 기대하며 감사합니다. 

내가 보는 나보다 
사람들이 보는 나보다 
하나님께서 보시는 내가 제일 중요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나는 누구입니까?   

Comments

  1. Thank you for sharing! This reminds me of Bonhoeffer’s prayer poem, “Who Am I?”

    ReplyDelete
  2. 하나님 보시기에 그냥 어여쁘고 사랑스러운 자
    독생자까지 아낌없이 내어주실 정도로 사랑하시는 자
    오늘 주어진 일 맡겨진 일에 충성하는 자 아멘!

    ReplyDelete

Post a Comment

Thank you for your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