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손들의 마음


 


                                                                 강영은


아이들이 준비한 깜짝 디저트 맛있게 먹고 

엄마는 산처럼 쌓인 그릇 설거지하고 


아이들은 홈메이드 양초를 선물하고 

엄마는 오븐에 다 떨어진 촛농 긁고 


아이들은 말린 꽃으로 예쁜 카드를 만들어 주고 

엄마는 군데 군데 떨어진 꽃잎들 종이 조각 치우고 


아이들이 엄마의 낡아진 앞치마 꼬매준다고 바느질함 다 열고 

엄마는 쏟아진 실들 주워담고 


아이들은 자기들이 키운 꽃 예쁘게 페인트한 화분에 담아주고 

엄마는 떨어진 흙들 주워담고 


아이들이 엄마 발찌 만들어준다고 만들기 재료 다 벌여놓고 

엄마는 잘 안되서 화내는 아이 달래가며 도와주고 


아이들이 엄마에게 무언가 하고픈 마음이 너무 예뻐서 

엄마는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아이들의 선물을 온 몸으로 받는다 


엄마 선물을 위해 엄마가 할 일이 많아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작은 손들의 마음을 가슴 깊이 새긴다





 

Comments

  1. 개척당시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교회를 실제로 보네!
    교회는 주님 사랑으로 일을 하다 실수한 부분은 또 다른 사람의 상급받을 일이 되고 다음 사람이 또 실수한 것은 그 다음 사람의 상급의 기회가 되어 완전을 이루는 것이라고
    아름다운 교회여 하나님 받으시는 교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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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다른 사람의 연약함이 묻어있는 사랑을 사랑으로 받으면 그게 교회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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