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사랑해요!

 


강영은

우리 아빠의 웃음 소리는 아주 호탕해요
아이들이 외할아버지 따라하며 
머리를 뒤로 젖히고 배에서부터 소리를 끌어올려 
우하하!!! 

우리 아빠의 포옹은 아주 따뜻해요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나
안도의 숨을 내쉴 때 
따뜻한 이불같아요

우리 아빠의 음식은 아주 정성이 많이 들어가요
만나기 일년 전부터 병아리를 키우고
나물과 버섯을 말리고
사랑의 세월이 묻어 있는 숙성된 김치 같아요. 

우리 아빠의 믿음은 아주 튼튼한 바위 같아요
아무리 어려운 일이 와도 흔들리지 않고
자자손손들이 모두 참 신앙의 길을 갈 수 있게
폭포 밑에 떡하니 서 있는 바위 같아요.   


아빠 사랑해요~~ 
2025. 6.15.
큰 딸 강영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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