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은
당신의 계절이 겨울이라는 것을 알아요당신이 초대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아요
그저 겨울이 올 때가 되어 왔어요
당신이 추위에 떨고 있다는 걸 알아요
소중한 추억으로 한 겹을 입고
세월의 인내로 한 겹을 입고
살을 에는 매서운 바람이 당신을 그 자리에 서있게 하네요
우리 너무 멀리 보지 말고 한 발만 걸어요
한 두 발 걷다가 뛰고 싶을 때 아주 조금씩 뛰어요
바람은 아직 차가울지 몰라도
이렇게 걷고 뛰다보면
당신 안에 가을이 오고 여름이 올거예요
드디어 꽃 피는 봄이 왔을 때
당신이 한 겹씩 감쌌던 바람 막이들을 벗을 때
내가 들어줄께요
내가 함께 걸어줄께요
내가 함께 뛰어줄께요
내가 함께 언제든 옆에 있어 줄께요
좋은 조력자! 믿을 만한 카운슬러! 배려심 많은 친구! 따뜻한 동반자!
ReplyDelete이런 사람 곁에 있으면 모두가 겨울도 능히 이겨낼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