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의 가시에 핀 사랑의 꽃


강영은

얼마나 아프실까

서로의 다름 때문에 

가정이 깨지고

교회가 나뉘고

교단이 갈라지고

나라가 분단이 되고

세계에 전쟁이 일어나

우리 주님

얼마나 아프실까 


어디에 계십니까? 

이 눈물을 보십니까?

저 부르짖음이 들리십니까?

하나님이 어디 계시느냐 비웃습니다! 


메마른 사막에 꼿꼿이 가시를 세워 

자신을 보호하며 물을 저장하는 선인장들처럼

뾰족 뾰족한 우리들 속에서 


공동체를 대표해 회개의 눈물을 흘리는 지도자들을 봅니다

자신의 지위와 직분에 걸맞지 않는 겸손으로 무장된 선배들을 봅니다

다름을 흑과 백이 아닌 선조들의 지혜와 지식과 인품과 신앙으로 품으시는 영적 부모들을 봅니다


하나님이 어디 계시느냐 비웃는 저들에게 

당당히 말합니다

선인장에 핀 꽃 같은 주의 얼굴들이 여기 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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