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크리스마스 장식 (Christmas Decoration in my heart)


강영은

하얀 함박눈이 이른 겨울 어둠에 내리던

아이들과 함께 책장의 먼지를 털고

동안 쌓아두었던 장난감들 책들 어수선한 물건들을 치웁니다.

 

깨끗하게 닦은 자리에

마리아 요셉 목자들 동방박사들 동물들

그리고 아기 예수님을 초대합니다

 

빨간색 천을 탁자에 두르고

소망, 평안, 기쁨, 사랑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초를 켭니다.

 

오래된 벽지가 붙어있는 벽에

알록 달록 갖가지 색을 내는

전구를 연결해서 달아줍니다.

 

흩어져 있던 가지들을 크기별로 모아 모아

하나씩 줄기에 붙여주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전구도 달아주고 장식품으로 옷을 입혀 줍니다.


어수선했던 집이 정돈이 되고

따뜻한 빛으로 아늑하고 포근한

크리스마스 집이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음악을 들으면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달면서

크리스마스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우리는 예수님을

집에만 초대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 초대했습니다.

 

정신 없이 흩어져 있던 생각들을 정리하고

온통 예수님만 생각할 있게

마음에 크리스마스 빛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천국을 맛본 같아요

작은 장식으로 행복해하는 아이의 고백이

마음의 크리스마스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Photo by Sandy Thomas


교회 출근길 메인에서 가장 높은 카타딘 마운틴 (Mount Katahdin)머리 꼭대기에

소복히 쌓인 눈을 보며

주님의 겨울 달력 안으로 들어갑니다.



 


하얀 옷을 곱게 입은 소나무들이 줄지어 있고

중간 중간 벌판에 넓게 펼쳐진 하얀 위로 햇살이 비치는데

하나님이 대림절 세상을 하얀 빛으로 장식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교회 퇴근길에 눈앞에 바로 다가와 인사하는 보름달과 함께

언제 사슴과 무스가 튀어나올지 몰라 무서워하는 나에게

빛으로 위로하시고 나를 인도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나는 작은 손으로

작은 빛을 내는 전구들로

대림절에 예수님의 빛을 초대하고

 

주님은 크신 손으로

낮과 밤의 빛을 내는 해와 달로

대림절에 나를 예수님의 빛으로 초대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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